印尼대선 여론조사 메가와티 선두…52% 차지

  • 입력 1999년 10월 11일 19시 32분


인도네시아 제1당인 민주투쟁당 당수이자 대통령 후보인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가 대선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 콤파스는 자카르타 등 4개 대도시 주민 1158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52%가 메가와티를 차기 대통령으로 지목했다고 11일 보도했다.

제3∼5당 등 이슬람정당들의 지지를 받는 압둘라만 구스두르 와히드는 11%로 2위를 차지했다. 제2당인 집권 골카르당 대선 후보이며 현직 대통령인 B J하비비는 10%에 그쳤다.

그러나 대통령은 국민협의회(국회)에서 간접선출되기 때문에 그 결과가 여론조사와 크게 다를 수도 있다. 700명의 의원으로 구성된 국민협의회는 20일 대통령을 선출한다.

골카르당은 대선 후보 교체여부를 검토했으나 하비비를 그대로 밀 것으로 보인다고 일간지 자카르타포스트가 11일 보도했다.

한편 수하르토 전대통령의 부패 및 직권남용 혐의를 조사해 온 이즈무조코 검찰총장은 11일 “증거가 충분하지 못해 수사를 계속할 수 없다”고 밝혔다. 수하르토 수사 종결은 하비비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하비비는 개혁의지가 부족하고 수하르토 일가를 비호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자카르타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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