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근리 학살' 시신 발굴한다 …"야산에 매장" 증언 잇따라

  • 입력 1999년 10월 6일 23시 37분


충북 영동군은 6·25당시 황간면 노근리에서 미군에 의해 집단 학살된 뒤 인근에 매장된 것으로 추정되는 무연고 사망자들의 시신을 발굴키로 했다고 6일 밝혔다.

이에 앞서 노근리 양민학살 진상 대책위원회(위원장 정은용·鄭殷溶)는 “노근리 쌍굴다리에서 약 200m 떨어진 야산에 학살당한 사람들의 시신을 묻었다는 주민들의 증언이 잇따르고 있다”며 군당국에 시신 발굴을 요청했다. 한편 이 마을에 사는 이금복(李今福·69)씨는 “피란을 갔다 돌아와보니 쌍굴다리 주변에 시체가 나뒹굴고 있었다”며 “당시 마을 주민들과 함께 100여구의 시신을 인근 야산에 묻었다”고 증언했다.

〈영동〓지명훈기자〉 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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