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세혐의 옐친사위 美뉴욕대배심 소환

  • 입력 1999년 10월 5일 19시 37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의 둘째사위인 레오니트 디야첸코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벨카트래이드사의 탈세 혐의와 관련, 미국 뉴욕 대배심에 소환됐다고 러시아 언론매체들이 5일 보도했다.

그러나 크렘린측은 14일로 예정된 이 소환에 레오니트가 응할 지에 대해서는 함구하고 있다.

옐친대통령의 둘째 딸 타티아나의 남편인 레오니트는 러시아 내에서도 그동안 각종 비리와 관련, 소환장을 받았으나 한번도 응한 적이 없이 미국 대배심 소환에 응할 가능성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미 뉴욕은행에 거액의 계좌를 갖고 있는 레오니트는 이 은행을 통해 이뤄진 대규모 돈세탁에도 관련됐을 것이란 의혹도 받고 있다.

타티아나부부는 그간 각종 이권에 개입해 임기를 8개월여 남긴 옐친대통령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모스크바〓김기현특파원〉kimkih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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