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지진]한국 119구조대, 87시간 갇힌 6세소년 구출

  • 입력 1999년 9월 26일 19시 58분


대만 지진현장에 출동한 한국 119구조대가 87시간 동안 붕괴된 아파트잔해 속에 갇혀 있던 여섯살짜리 소년을 극적으로 구해냈다.

한국 119구조대 대만 파견팀은 24일 오전 대만 다리(大里)시 타이중왕차오(臺中王朝) 아파트 붕괴현장에서 구조작업을 시작했다. 구조대는 A동 지하 주차장에서 B동의 붕괴지점으로 파고 들어가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생존자를 구출하기로 했다.

오전8시반경앞장서서잔해를 파헤치던 이낙규대원이 “웨이(여보세요)”라는 희미한 목소리를 들었다. 구조대는 작업을 중단하고 “누가 있느냐”고 외쳤으나 아무런 대답이 들리지 않았다.

작업을 계속하던 구조대는 2시간반 후 음향탐지기로 사람의 목소리를 포착했다. 구조대는 잔해 속으로 6개의 구멍을 냈다. 빛이 새어들어가자 신음이 흘러나왔고 이어 매몰자는 여섯살짜리 장징훙(張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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