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MD램 폭등 1개 21달러 돌파…타이완지진 공급 격감

  • 입력 1999년 9월 26일 18시 58분


타이완(臺灣)지진 이후 폭등현상을 보여온 64메가D램의 개당 가격이 21달러선마저 돌파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64메가D램 가운데 가장 거래물량이 많은 ‘8메가X8 PC-100’의 북미 현물시장 거래가격은 24일 기준 19.65∼21.25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완 지진이 발생하기 전 최고가 기준으로 15.58달러였던 64메가D램 가격은 △21일 17.23달러 △22일 19.08달러 △23일 20.14달러 △24일 21.25달러로 연일 폭등했다.

D램가격 폭등의 직접적 원인은 물론 대지진 피해로 인한 타이완 반도체회사들의 공급물량 감소.올해 4·4분기(9∼12월)중 D램 공급이 200만개 정도 모자라다는 시장예측에 따라 가격이 상승하는 시점에서 타이완 지진까지 겹쳐 폭등으로 이어졌다.

더구나 지금부터 연말까지는 D램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이때문에 업계에서는 성수기가 끝나는 올해말까지 D램 가격이 지속적으로 오른 뒤 내년 상반기 완만한 상승으로 바뀔 것으로 전망한다.

그러나 가격이 지나치게 폭등하는데 대해 내년 이후 대폭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업계 일각에서 흘러나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64메가D램 가격이 20달러선을 넘어서 97년 거래가격과 비슷해졌다”면서 “가격폭등이 단기적으론 이익이지만 미래 예측이 어려워져 안정적인 경영에는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성동기기자〉espr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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