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대중문화 추가개방/전문가의견]영화

  • 입력 1999년 9월 11일 19시 21분


“영화는 상품인 동시에 예술입니다. 영화개방을 돈벌이 차원에서만 볼 것이 아니라 예술성 높은 작품의 교류란 측면에서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국제교류기금 아시아센터 이시자카 겐지(石坂健治·39)필름 코디네이터의 충고다. 그는 아시아 영화를 일본에 소개하는 한편 한국예술종합학교 영상연출과 객원교수로 한국 학생들에게 일본영화를 가르치고 있다.

그는 “이번 2차 문화개방으로 사실상 한일 영화계에 새 시대가 열렸다”면서 미국영화에 압도당한 한일 영화계가 합작이나 인적교류를 통해 미국 영화를 극복해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또 감독 프로듀서 배우 필름센터 등 각종 조직이나 단체의 교류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시자카는 “한일 젊은이의 감각과 사고방식은 별 차이가 없어 서로의 영화를 받아들일 수 있는 분위기는 마련돼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12월 일본에 진출하는 ‘쉬리’는 한국영화가 일본에서 성공할 수 있는지를 재는 척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도쿄〓심규선특파원〉

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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