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커 前FRB의장, 日장기신용銀 경영진 물망

  • 입력 1999년 8월 19일 19시 11분


폴 볼커 전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장이 일본 장기신용은행 경영진으로 영입될 가능성이 크다고 일본 도쿄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미국 대형 투자회사인 리플우드 홀딩스가 현재 일시국유화상태인 일본장기신용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볼커 전의장을 은행 경영진으로 영입하겠다는 뜻을 일본정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올해 72세인 볼커는 재무차관과 뉴욕연방준비은행총재를 거쳐 지미 카터정권 말엽인 79년 FRB의장에 취임했다. 87년까지 FRB의장을 맡으면서 미국 통화정책 결정에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젊을 때에는 체이스맨해튼은행에서 일한 적도 있다.

리플우드가 볼커 영입을 추진하는 것은 장기신용은행의 외자(外資)양도에 불안해하는 일본정부를 안심시키려는 뜻. 95년 설립된 리플우드는 미쓰이신탁은행과 함께 장기신용은행을 인수할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리플우드는 이미 장기신용은행 인수를 위해 13억달러 규모의 기금을 만들었다.

〈도쿄〓권순활특파원〉shk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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