홋카이도신문-本報 취재 「사할린한인」연재물 책으로 나와

  • 입력 1999년 7월 8일 19시 18분


일본 홋카이도(北海道)신문과 동아일보가 사할린의 한인을 공동취재해 동시게재한 연재기사가 최근 일본에서 ‘무궁화의 조국에서’란 제목의 책으로 출판됐다.

홋카이도신문은 88년 사할린 한인 문제를 72회에 걸쳐 보도했다.

‘조국으로!―사할린에 남겨진 사람들’이란 제하의 이 연재물은 국내외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거대한 역사의 흐름 속에 가려져온 보통 사람들의 눈물겨운 사연이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당시 본보는 일부 기사를 ‘사할린동포의 오늘’이란 제하에 연재했다.

98년 홋카이도신문은 10년 전 소개한 이들을 당시 취재진이 다시 만나 그간의 변모를 전했다. 일본 시각만 반영하는 기사는 곤란하다고 판단해 본보와 공동취재, 동시게재라는 이색적인 연재방식을 택했다.

이 책은 한일 양 국민이 상대 국민에 대해 갖고 있는 싫어하는 감정을 그대로 전하는 한편 이를 해소하기 위한 움직임도 소개하고 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내일을 준비해 나가자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어한다.

취재를 기획했던 아오키 다카나오(靑木隆直·50)논설위원은 “양국간 교류가 활발해져 새로운 세기에는 양국민이 진정한 친구가 될 수 있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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