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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6월 25일 23시 1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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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남조선당국이 우리를 반대하고 우리와 현대 사이에 민간급에서 진행하는, 순수 동포애적 입장에서 출발한 관광사업에 난관을 조성하여 관광사업 자체를 파탄시키려는 목적 밑에 의도적으로 조작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 모략책동이다.
우리 해당기관에서 조사한 바에 의하면 민영미는 자기가 금강산관광의 틈을 이용하여 ‘귀순공작’을 시도했다는 것을 인정했으며 이러한 범죄행위에 대하여 관대히 용서해 줄 것을 사죄했다. 민영미가 감행한 범죄는 마땅히 우리의 공화국 법에 따라 처리돼야 하지만 아태평화위원회는 금강산에 하루 빨리 와보고 싶어하는 남조선 동포들의 심정과 현대그룹과의 관계를 고려해 돌려보내기로 했다.
우리의 아량있는 동포애의 조치에 의해 민영미가 돌아가게 된 데는 현대측의 적극적인 노력과도 관련된다. 우리는 금강산을 보기 위해 오는 남쪽 관광객들을 동포애적 입장에서 뜨겁게 환영할 것이지만 이번과 같이 남조선당국의 모략에 끼어드는 자에 대해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남조선당국은 우리의 애국애족과 동포애의 이념으로부터 시작된 금강산관광을 반북모략에 이용하려는 불순한 정치적 기도를 당장 버려야 한다. 남조선당국은 이번에도 민영미사건을 계기로 도적이 매를 드는 격으로 우리를 자극하고 반대하는 불순한 언행을 많이 했으며 심지어 우리에게 ‘유도질문에 의한 계산된 도발’이라고까지 터무니없이 걸고 나왔는데 이렇게 해서 얻을 것이란 아무것도 없다는 것을 똑똑히 알아야 한다고 다시 한번 경고한다.
우리는 앞으로 남조선당국이 아태평화위원회와 현대그룹 사이에 뜨거운 동포애적 입장으로부터 민간급에서 진행하는 관광사업에 끼어들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추구하려 한다면 그러한 행위에 대해서는 그것이 크든 작든 다시는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