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록히드마틴社, 쉼표 잘못 찍어 840억 날렸다

  • 입력 1999년 6월 20일 19시 47분


콤마(,)하나가 7000만달러(약 840억원)를 날리게 만들었다.

미국의 우주항공업체 록히드 마틴사는 대형 수송기 판매 계약서에 콤마 하나를 잘못 찍는 바람에 7000만달러를 잃게 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파이낸셜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록히드 마틴사는 수년 전 한 국가와 C―130J 허큘리스 수송기 판매계약을 하면서 판매가를 해당 국가의 물가상승률에 연동하는 조항에서 콤마를한 단위아래에 잘못 찍었다고 전했다. 해당국화폐로 계산할 때 그 나라 물가상승률이 높아지면 화폐 가치가 떨어진만큼 더 받아야 할 것을 그만 실수로 싼 값에 넘기게 된 것.

록히드 마틴사와 이같은 계약을 한 나라는 최근 서류대로 값을 계산하자고 요구해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히드 마틴사 제임스 미키 블랙웰 항공기 부문사장은 “실수를 했지만 계약은 계약인 만큼 하는 수 없이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록히드 마틴사는 이로 인해 1·4분기에 이어 2·4분기도 적자를 기록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블랙웰 사장은 이런 실수가 어느 나라와 한 계약에서 발생했는지는 밝히지 않았다. 록히드 마틴사는 미국 영국 이탈리아 호주에 최신형 허큘리스 수송기 판매 계약을 한 바 있다. 〈런던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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