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京大 학생간부들, 광주 5·18묘지 참배

  • 입력 1999년 6월 10일 19시 27분


89년 6·4톈안문사태로 중국 민주화의 상징이 된 베이징(北京)대 학생회 간부 20명이 10일 광주 5·18묘지를 찾았다.

이 가운데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지난해 9월 베이징대를 방문했을 때 꽃다발을 증정했던 씨애취옹(20·여)도 포함돼 있다.

한중문화협회(회장 이영일·李榮一 국민회의의원)초청으로 광주를 방문한 이들은 이날 오후 광주 북구 운정동 5·18묘지에 헌화 분향하고 북구 누문동 광주학생독립운동기념탑도 찾아 참배했다.

추이징(23·여·국제관계학3년)은 “톈안문사태와 5·18은 시대적 상황은 다르지만 민주화를 요구하는 항거였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고재유(高在維)광주시장이 마련한 만찬에 참석, 조선대 중국어과 학생들과 함께 중국의 톈안문사태와 5·18을 비교 평가하는 토론시간도 가졌다.

7일 내한해 임진각과 독립기념관 등을 둘러본 베이징대 학생들은 11일 서울대를 방문, ‘21세기 한중 대학생의 역할’을 주제로 서울대 학생들과 토론회를 가진 뒤 12일 돌아갈 예정이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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