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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5월 30일 20시 4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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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한국 국가원수로서는 첫번째 방문이라는 점. 몽골은 북한을 인정한 세번째 국가이고, 북한은 몽골을 인정한 두번째 국가일 정도로 북한과 몽골은 전통적 우방. 따라서 그동안 한국과 몽골의 관계는 상대적으로 소원한 편이었다. 이같은 상황에서 김대통령이 몽골과의 정상외교채널을 확보하려는 것은 우선 경제협력의 필요성 때문. 특히 시장경제 체제로 전환해 본격적인 경제개발에 착수한 몽골의 입장에서는 한국의 경험을 전수, 풍부한 자원을 개발하겠다는 의지가 강해 오래 전부터 한국 대통령의 방문을 요청해 왔다는 것.
한편 한국은 경제적 측면과 함께 대북 포용정책의 성공을 위해 몽골이 외교적으로 기여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 …몽골정부의 주요 지도자들은 대부분 40대여서 김대통령이 국내에서 밝힌 ‘젊은 피’ 수혈론과 관련해 관심을 모은다.
나차긴 바가반디 대통령은 49세, 잔라빈 나란차츠랄트 총리는 42세. 또 라드나숨벨렐린 곤치그도르지 국회의장도 45세이며 여성인 남 오소린 투야 외무장관과 초이존긴 소드놈체렌 농공업부장관은 각각 41세와 46세. 뿐만 아니라 미예곰빈 엥크볼드 울란바타르시장은 35세이다.
○…한편 바가반디 대통령의 딸인 바야르마 바가반디(27)는 94년부터 98년까지 연세대 한국어학당과 서강대 경제대학원(석사취득)에서 유학한 한국통.
○ …김대통령은 러시아방문 마지막날인 29일에도 비탈리 니키티치 이그나텐코 이타르타스통신사 사장 등 러시아의 한반도문제 전문가들과의 조찬간담회, 러시아 RTR TV와의 회견, 알렉세이 2세 총주교와의 면담, 세르게이 스테파신 총리 주최 오찬 참석, 그레고리 야블린스키 야블로코 정치연합당수 접견, 볼쇼이 공연 관람 등 눈코 뜰새없이 바쁜 일정을 보냈다.
〈울란바토르〓최영묵기자〉moo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