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홀브룩 발칸특사 작년 유고서 「부실협상」했다

  • 입력 1999년 5월 7일 19시 40분


지난해 6월 미국의 유엔대사로 지명됐지만 아직까지 상원의 인준을 받지 못하고 있는 리처드 홀브룩 발칸특사가 또다시 구설수에 올라 인준전망이 불투명해졌다. 미 워싱턴타임스지는 5,6일 이틀 동안 홀브룩특사가 지난해 코소보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과의 담판 도중 고액을 받고 강연하기 위해 귀국하는 등 협상을 게을리 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홀브룩특사가 스스로 “위험한 순간에 이르고 있다”고 말한 지난해 6월 1만6천달러를 받고 ‘크랜스 몬태나 포럼’이라는 모임에서 강연하기 위해 베오그라드를 떠나 그리스 아테네에 들렀다고 전했다. 홀브룩은 지난해 10월에도 담판 도중 귀국해 뉴욕에서 강연했으며 독일 지멘스사로부터 강연료 2만4천달러를 챙겼다는 것.

제임스 폴리 미 국무부 부대변인은 5일 “홀브룩특사는 협상 때문에 뉴욕강연을 취소했다”며 “아테네 강연은 유급강연이 아니었다”고 부인했다.그러나 워싱턴타임스는 홀브룩이 제출한 재산공개목록에서 두번의 강연으로 4만달러를 챙긴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목록까지 공개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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