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BBC 『세르비아軍 화학무기 사용 가능성』

유엔난민고등판무관실(UNHCR)은 28일 코소보 남부 최대도시인 드자코비챠에서 최근 세르비아군이 1백∼2백명의 알바니아계 주민을 집단학살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MSNBC 방송 등은 UNHCR가 알바니아로 피란온 난민들을 통해 집단학살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BBC 방송은 또 알바니아에서 코보소해방군(KLA) 대원의 군사훈련을 맡았던 교관들의 말을 인용해 세르비아군이 코보소에서 화학무기를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교관들은 “KLA 대원들중 6명 가량이 화학무기에 의한 피해를 보았다”고 말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은 29일 베오그라드 남동쪽 80㎞ 지점에 위치한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의 고향인 포자레바치를 처음으로 공습했다. NATO군은 또 몬테네그로 공화국 수도 포드고리차 부근에 공습 이후 최대 규모인 수십기의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한편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은 28일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NATO군의 유고 공습이 앞으로 최소한 3개월동안 계속될 것임을 시사했다.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29일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해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빅토르 체르노미르딘 전 총리를 만나 평화적 해결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런던·베오그라드·워싱턴APAF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