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언론자유국』…美 「프리덤하우스」보고서

  • 입력 1999년 4월 29일 19시 28분


미국의 인권단체인 프리덤하우스는 29일 지난해 세계의 언론자유가 오히려 퇴보했다고 진단했다.

프리덤하우스는 이날 ‘세기의 뉴스:1999년 언론자유’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언론자유가 신장돼온 20세기의 추세에 역행하는 움직임이 나타나 언론탄압 지수가 97년 46.29에서 지난해 49.04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이 단체는 세계 언론탄압의 정도를 1에서 100까지의 숫자로 계량화해 매년 발표해왔다. 49.04는 언론이 부분적 자유만을 누리고 있는 단계(31∼60)에 해당된다.

프리덤하우스는 언론탄압의 새로운 양상으로 국가안보나 공직자의 명예보호 등을 내세워 언론자유를 가로막는 명예훼손법을 지목하고 이러한 ‘은밀한 검열’ 때문에 언론의 자기검열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한해 53개국에서 언론자유가 퇴보했고 20개국에서는 언론자유가 신장돼 조사대상 1백86개국 중 △한국이 포함된 68개국(인구로는 12억명)이 언론자유를 △52개국(24억명)이 부분적 언론자유를 누리고 있는 반면 △66개국(24억명)에는 언론자유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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