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성악가 레슬리 가렛, 여왕방한 서울 축하공연

  • 입력 1999년 4월 21일 07시 25분


팝가수 못지않게 인기를 모으는 영국의 ‘스타 성악가’ 레슬리 가렛(44)이 엘리자베스2세 여왕 생일인 21일 서울 여의도 KBS홀에서 열리는 방한축하 콘서트에서 ‘해피 버스데이’를 부른다.

여왕의 방한에 맞춰 18일 서울에 온 그는 “처음 온 한국에서 여왕께 축하노래를 불러드리게 돼 큰 영광이에요”라며 흥분했다. 지난해에만 영국에서 70만장 이상의 음반이 판매된 그는 오페라와 뮤지컬 등을 아우르는 대형스타.

이 콘서트에서 그는 재영(在英) 첼리스트 이유홍(21) 등과 함께 출연해 오페라 아리아, 뮤지컬 삽입곡을 노래한다. 가렛은 5월6일 서울에서 첫 독창회를 가질 계획이어서 영국문화원의 주선으로 축하콘서트에 출연하게 된 것.

그는 런던 왕립 음악원 졸업 후 영국 국립오페라단에서 주역가수로 활동하다 대중음악 분야로 활동영역을 넓혔다.

“여학교 시절 오페라를 좋아 한게 성악가가 된 계기가 됐어요. 그러나 대중음악 밴드를 운영하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대중음악에도 관심을 갖고 있죠.”

그는 화려한 무대매너 등 팝 공연에서 배운 장점을 클래식 무대에서도 소화하려 노력한다며 서울 관객들에게도 이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작년부터 BBC TV에서 ‘레슬리 가렛 투나이트 쇼’를 진행중. 이 쇼는 클래식과 팝 아티스트들이 출연해 대담과 연주를 곁들이는 프로그램으로 KBS가 곧 하이라이트로 편집해 방영할 예정이다.

〈유윤종기자〉gustav@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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