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은 또 하나의 전장…발칸관련 사이트 봇물

  • 입력 1999년 4월 14일 19시 50분


전쟁과 평화 보도협회(http://www.iwpr.net), 전자국경재단(http://www.eff.org), 코소보의 세르비아 저항단체(http://

www.kosovo.com)….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유고공습이 시작된 이후 관련 인터넷 사이트들이 우후죽순처럼 나타나고 있다. NATO와 회원국의 전황설명부터 유고 정부의 정치선전, 코소보해방군(KLA)의 성명 등 각종 정보들로 사이버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를 지경.

진짜 전쟁과 함께 인터넷상에서는 ‘사이버 전쟁’이 벌어지고 있는 셈이다. 유고 독재정권에 저항해온 베오그라드 B92라디오의 인터넷사이트는 공습이 시작된 3월24일 하루동안 1백50만건의 접속기록을 세웠다.

프랑스의 르몽드지는 13일 걸프전이 전세계에 전쟁을 생중계한 미국의 CNN 방송을 스타로 만들었다면 발칸전쟁은 고립된 개인을 연결하고 객관적 전황을 전달하는 정보중계자로서 인터넷의 역할을 극대화시켰다고 평가했다.

르몽드는 걸프전때 CNN이 전세계에 똑같은 이미지를 제공했다는 비난을 받은데 비해 이번에는 수많은 공급자가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공급하는 바람에 오히려 정보수용자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파리〓김세원특파원〉clair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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