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로셰비치 러­유고 합병요청』…러 하원의장 밝혀

  • 입력 1999년 4월 10일 08시 46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러시아가 발칸전쟁에 휘말리게 하지 말라고 미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요구하면서 자칫 유럽 전쟁 또는 세계 대전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옐친 대통령은 러시아 TV와의 회견에서 NATO와 미국인 독일인들에게 이같이 경고했다고 밝혔다.

이날 겐나디 셀레즈뇨프 러시아 국가두마(하원)의장은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유고대통령이 유고를 러시아와 합병하고 싶다는 뜻을 옐친대통령에게 전했다고 밝혔다.

셀레즈뇨프 의장은 △최근 밀로셰비치가 유고―러시아 합병의사를 옐친에게 전해줄 것을 요청했고 △옐친도 이에 지지를 표시했으며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러시아―벨로루시―유고 합병안을 지지했다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유고를 방문중인 스피로스 키프리아누 키프로스 대통령대행은 밀로셰비치와 곧 만나 미군 포로 3명의 석방문제를 논의할 예정이나 보이슬라브 세셀리 세르비아공화국 부총리는 “미군 포로 석방문제는 논의대상이 될 수 없다”고 말했다.

유고는 1주일 이상 행방이 묘연한 미국원조물자발송협회 호주 지부 소속 구호요원 2명도 억류하고 있다고 알렉산더 다우너 호주 외무장관이 밝혔다.〈모스크바·베오그라드·캔버라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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