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칸반도 폭풍전야]美상원, 군사행동 지지 결의

  • 입력 1999년 3월 24일 19시 38분


NATO의 공습과 관련된 실력자 3인.빌 클린턴 미대통령,하비에르 솔라나 NATO사무총장,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총리
NATO의 공습과 관련된 실력자 3인.빌 클린턴 미대통령,하비에르 솔라나 NATO사무총장,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 총리
하비에르 솔라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사무총장이 23일 신유고연방에 대한 공격명령을 내림에 따라 신유고 주변에 포진된 NATO군이 공격준비를 갖추는 등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신유고연방도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는 등 항전태세를 갖추고 있어 ‘세계의 화약고’ 발칸반도는 태풍 전야의 모습이다.

○…NATO군 항공기들은 24일 이탈리아의 아비아노 공군기지 등에서 공대지(空對地) 미사일을 장착하는 등 발진태세를 마쳤고 아드리아해에 배치된 미 6함대 전함들도 ‘공격개시 명령’을 기다리며 신유고 쪽으로 접근.

NATO는 이번 공습에 공군과 해군만 동원할 예정이어서 지상군은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다.

○…미국 상원은 23일 NATO의 군사행동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58대 41로 가결. 결의안은 “미국 대통령에게 신유고연방에 대한 군사적인 공중작전 및 미사일 공격을 가할 수 있도록 권한을 부여한다”는 내용이며 지상군을 파견할 경우에는 의회에 다시 협조를 구할 것을 요청.

○…신유고연방은 24일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처음으로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고 코소보주에 배치된 병력과 자원을 이동시키는 등 긴급 작전에 돌입. 슬로보단 밀로셰비치 대통령은 일부 군장교들이 쿠데타를 일으킬 것을 우려해 파르카스 장군을 새 군사령관으로 임명.

베오그라드시 행정위원회는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시민들은 동요하지 말고 위원회의 다음 행동지침에 귀를 기울이라”고 당부.

○…미국방문을 중도에 취소한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러시아 총리는 23일 중간 기착지인 아일랜드에서 “NATO의 공습은 상식에 벗어나는 일이므로 단호히 반대한다”고 기존입장을 재확인.

중국정부도 “코소보 문제는 신유고연방의 내부문제”라며 “군사행동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심각한 위반”이라고 경고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

〈브뤼셀·워싱턴·베오그라드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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