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29일 평양서 미사일 회담…핵협상 완전타결

  • 입력 1999년 3월 17일 19시 04분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의 핵의혹을 규명하기 위한 협상을 타결지은 북한과 미국은 29일 평양에서 북―미(北―美) 미사일 회담, 4월 중순에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남북한과 미국 중국이 참가하는 4자회담을 열기로 하는 등 본격적인 대화 재개에 나섰다.

특히 미국이 이번 협상타결을 계기로 북한과의 경제 및 정치관계를 개선하는 조치를 취하기로 했다고 합의문을 통해 발표한 데 따라 북―미간에는 좀더 광범위한 대화가 모색될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금창리에 대한 1차 현장방문단을 5월중 북한에 보내고 이를 전후해 60만t의 식량을 북한에 단계적으로 지원한다는 내용의 이번 협상타결로 94년 북―미 제네바합의의 파기 위험성은 일단 해소됐다고 판단, 앞으로는 북한의 미사일 개발과 수출 문제를 해결하는데 주력할 방침이다.

이처럼 북―미관계가 대화국면으로 복귀함에 따라 공화당이 주도하는 미국 의회의 대북 강경기류가 얼마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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