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英 테스코社와 유통 합작

  • 입력 1999년 3월 11일 19시 01분


국내에도 외국계 자본이 운영하는 백화점이 생길 전망이다.

삼성플라자 백화점과 홈플러스 할인점을 운영하는 삼성물산은 11일 영국의 대형 유통회사인 테스코사와 합작으로 유통부문의 운영을 전담할 신규법인 설립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물산측은 “출자지분 등의 문제가 최종타결되지 않았지만 합작협상은 마무리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2억∼3억달러 상당의 현금을 출자하고 삼성물산은 기존의 백화점과 할인점 등 부동산을 현물 출자하는 형식으로 합작법인을 설립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삼성물산의 한 관계자는 “경영권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은 마무리 중에 있다”면서 “경영권을 최대한 확보하고 종업원들도 100% 고용승계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테스코는 영국 최대의 소매업체로 97년 1백77억파운드(35조4천억원)의 매출을 올렸으며 7백81개 점포에 18만5천명의 종업원이 있다.

삼성그룹은 삼성물산 유통부문의 지분을 테스코사가 50% 이상 가져가더라도 추후 일정 지분을 다시 살 수 있는 권리(buy back option)를 갖는 등의 안을 두고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홍중기자〉kiman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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