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美회담 「진전」있는듯…美측『회담결과 낙관』

  • 입력 1999년 2월 28일 19시 00분


북한과 미국은 지난달 27일 뉴욕의 유엔주재 미국대표부에서 북한 금창리 지하시설 핵의혹 규명을 위한 4차 회담을 갖고 현장접근 허용과 관련된 양측의 입장을 교환했다. 양측은 회담결과를 본국정부와 협의한 뒤 1일 회담을 속개할 전망이다.

북한측 수석대표인 김계관(金桂寬)외무성 부상은 회담 후 “쌍방의 입장을 교환했다”고 밝히고 회담 진전상황에 대해서는 “지금 시점에서 이것저것 말하기는 어렵다”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그러나 미국측 수석대표인 찰스 카트먼 한반도 평화회담 특사는 회담에 앞서 “이런 회담이 열리고 있는 것은 좋은 징후”라며 “우리의 희망은 곧 지하시설을 보는 것”이라고 회담결과를 낙관했다. 카트먼 특사가 회담전망을 사전에 밝힌 것은 극히 이례적이다.

소식통들은 양측이 3차 제네바 협상에서 합의된 것을 바탕으로 금창리 현장방문과 대북 식량지원 규모 등에 관한 절충안을 교환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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