泰주재 北 참사관가족 일주일째 잠적

  • 입력 1999년 2월 25일 07시 26분


태국 주재 북한 대사관의 홍순경과학기술참사관(60)과 부인 표영희, 아들 원명(20)이 19일부터 실종상태라고 24일 현지 외교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북한은 홍이 태국으로부터 쌀을 외상 구매하는 과정에서 횡령을 했다고 주장했다”며 “이에 따라 태국 외무부는 경찰에 홍을 수배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홍은 상무관으로 있다가 퇴직한 뒤 지난해 과학기술참사관에 재임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통은 “북한의 요청에 따라 태국은 홍의 외교관 지위를 박탈했다”며 “북한이 홍의 정치적 망명을 저지하기 위해 횡령혐의를 씌웠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태국 외무부의 키티 와시농부대변인은 “북한이 홍의 외교관 지위 박탈과 함께 송환을 요구해 왔다”며 “태국은 이들에게 정치적 망명을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방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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