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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9년 2월 24일 19시 2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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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통신은 23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에서 열린 ‘EU―남미공동시장기업가 포럼’에 참가한 EU와 남미공동시장의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 1백50여명이 조속한 시일내에 두 블록을 통합한 ‘슈퍼 블록’을 창설키로 합의했다고 전했다.
포럼 참석자들은 또 EU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정상들이 6월 리우에서 정상회담을 열고 이 문제를 협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참여국가는 EU 15개국과 남미공동시장 6개국(2개국은 준회원국) 등 21개국. 두 블록이 통합된다면 역내 총생산 9조달러, 인구 5억8천만명의 초대형 자유무역지대가 된다.이 슈퍼블록은 미국이 남미시장 선점을 위해 추진중인 ‘반구(半球)자유무역지대’(FTAA)에 대항하기 위한 것으로 볼 수 있다. 미국은 95년 남북미 대륙을 아우르는 FTAA 출범협상을 시작했으나 의회의 반대로 답보상태에 빠졌다.
그러나 EU와 남미는 경제력 격차가 큰데다 산업구조도 달라 통합협상이 순탄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통합협상의 최대 걸림돌은 농업부문. 작년 8월 열린 EU와 남미공동시장 회원국 정상회담에서 프랑스 등 EU 정상들이 농업부문의 완전한 시장 개방을 반대한 반면 아르헨티나 브라질 등 남미공동시장 정상들은 농업부문의 무관세를 주장해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 미주팀 권기수(權奇洙)전문연구원은 “EU남미공동시장 자유무역지대가 2005년께나 출범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희성기자·리우데자네이루AP연합〉leeh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