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잘란 신병처리 관련, 그리스 각료3명 사임

  • 입력 1999년 2월 19일 07시 54분


터키정부가 쿠르드반군 지도자 압둘라 오잘란(50)에 대한 신문을 시작했다고 밝힌 가운데 미국 등 국제사회는 17일 오잘란에 대한 공정한 재판을 터키측에 요구하고 나섰다.

이와 함께 18일 그리스에서 테오도로스 팡갈로스 외무장관 등 각료 3명이 사임하고 케냐에서도 출입국관리소장 등 고위관료 3명이 경질되는 등 오잘란 체포와 관련된 국가에서 후유증이 커지고 있다.

미국은 오잘란의 재판과정을 언론에 공개하는 등 공정한 재판을 보장할 것을 터키측에 요청했다고 미 국무부 제임스 폴리 대변인이 밝혔다.

미 국무부는 또 쿠르드족의 보복공격에 대비해 전세계 미 공관 및 미국민에게 경계령을내렸다.이에앞서 터키군 2천여명이 전투기와 코브라 헬기를 동원해 인근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 거점을 공격하고 있다고 터키 NTV방송이 군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17일 보도했다.

터키정부는 친쿠르드계 인민민주당 및 터키인권연합 간부 4백여명을 체포하는 등 대대적인 쿠르드인사 검거에 나섰다고 터키인권연합이 이날 밝혔다.

한편 쿠르드인 수십명이 18일 런던주재 그리스대사관을 사흘째 점거하다 경찰에 투항하는 등 유럽 곳곳에서 오잘란의 체포에 항의하는 쿠르드인들의 시위가 계속됐다.

〈워싱턴·런던외신종합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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