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미르號 「인공달」실험 실패…반사경 절반만 펼쳐져

  • 입력 1999년 2월 5일 19시 10분


우주에 대형거울을 설치해 지구로 태양빛을 반사시키려는 러시아의 ‘인공 달’ 실험이 실패했다.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의 승무원들은 4일 오후7시(한국시간)부터 2차례에 걸쳐 직경 25m의 반사경을 우주에 펼치기 위한 작업을 시도했으나 금속박막으로 만들어진 반사경이 미르호 화물선 프로그레스의 안테나에 걸려 절반만 펼쳐졌다.

미르호 승무원들은 두 차례에 걸쳐 반사경을 다시 펼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에 따라 현재 지상 통제소가 원인규명 및 사태해결에 힘을 기울이고 있으나 끝내 실패할 경우 미르호에서 분리된 프로그레스와 반사경은 우주에 버려진다.

당초 미르호 승무원들은 반사경을 펼쳐 오후 9시부터 카자흐스탄을 시작으로 옛 소련 일부지역과 러시아 독일 체코 및 캐나다 남부와 미 서북부 시애틀 등 어둠이 깃들인 지상에 태양빛을 비출 예정이었다.

〈모스크바AFP이타르타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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