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마란치 『받은선물 IOC창고에 있다』…자료공개

  • 입력 1999년 2월 2일 19시 28분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최근의 올림픽 스캔들과 관련, 자신의 결백 입증에 나섰다. 그동안 수세에 몰렸던 사마란치 위원장은 2일 자신에 대한 보도를 ‘허위와 오류’로 단정, 이례적으로 12가지 항목의 반박자료를 만들어 공개했다. 다음은 그 내용.

①IOC위원장은 무보수직으로 업무와 관련해 어떤 대가도 받지 않는다.

②18년동안 IOC위원장으로 재직하면서 IOC본부가 있는 로잔으로부터 제네바까지 한번도 헬기를 탄 적이 없다.

③로잔에서의 숙소는 거실이 달린 조그만 호텔방이다. 이곳에서 잘 때는 하루 2백11달러, 비워놓을 때는 70달러를 내며 빌라 따위는 갖고있지 않다.

④구 소련과 몽골주재 스페인 대사로 재직할 때부터 들어온 ‘각하’라는 외교적 경칭을 몇년전 생략해 달라고 주위에 요청했다.

⑤리무진과 같은 고급차를 배정해 달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 IOC위원장에 대한 의전차량을 결정하는 것은 전적으로 올림픽 유치희망도시나 유치도시의 몫이다.

⑥초청측에 고급호텔을 요구한 적이 없다. 오히려 호화호텔은 곤란하다고 얘기했다.

⑦스페인의 프랑코정권 아래에서 체육부차관을 지냈을 뿐 각료로 임명된 적은 없다. 스페인으로부터 추방당했다는 보도도 명백한 오보다.

⑧올림픽 기간에 선수촌 음식의 질에 대해 따진 적은 있어도 IOC위원용 음식은 입에 올린 적이 없다.

⑨IOC위원장은 IOC를 대신해 선물을 받는다. 이 선물은 올림픽박물관이나 IOC 창고에 보관된다. IOC위원장은 또 IOC를 대신해 각국의 고관들에게 선물을 한다.

⑩나가노동계올림픽조직위로부터 일본도를 선물받은 적이 없다.

⑪솔트레이크시티 동계올림픽조직위로부터 받은 브라우닝소총은 소문처럼 비싸지 않다. 브라우닝사도 이 총의 가격이 5천달러 미만이라고 감정했다. 이 총은 IOC창고에 보관되어 있다.

⑫내 딸은 시드니올림픽조직위 멤버가 아니다. 단지 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때 호주대표팀의 명예 아타셰였을 뿐이다.

〈최화경기자〉bbcho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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