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금융위기 확산 조짐…아르헨 등 주가 대부분 폭락

  • 입력 1999년 1월 12일 19시 01분


브라질 미나스 제라이스주(州)의 중앙정부에 대한 모라토리엄(대외채무 지불유예)선언으로 빚어진 브라질 금융위기가 중남미 전체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11일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남미물 예탁증서(ADR)의 뉴욕은행지수가 3.36%, 브라질의 대표적인 기업인 텔레브라스 주가는 6.8% 떨어졌다.

이와 함께 아르헨티나 석유 대기업 YPF의 주가는 2.2%, 칠레의 슈퍼마켓 체인 ‘디스트리뷰시온 이 세르비시오’ 주가는 14.9%나 떨어지는 등 뉴욕증시에 상장돼 있는 중남미물 ADR 가격이 대부분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또 멕시코 증시의 주요 기업주가지수인 IPC지수는 11일 1.3% 떨어져 7일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질 보베스파지수는 5.6%, 칠레의 주요 기업 주가지수인 IPSA지수도 2.6% 하락했다.브라질이 작년 11월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4백15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지원받은 뒤에도 경기침체에 빠짐에 따라 미국과 유럽의 일부 은행은 브라질에 대한 대출을 줄이거나 안전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단기여신 비중을 늘리고 있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국과 유럽의 은행들이 중남미에 대해 이같은 대출방침을 확산할 경우 중남미 전체가 금융위기에 빠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브라질 멕시코 등 중남미 지역의 주요 국가가 금융위기에 빠질경우 미국과 유럽의 채권은행들은 나머지 중남미 국가에 대한 대출까지 줄이거나 중단해 왔다.

〈뉴욕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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