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군 복장 시체3구, 日 해안서 발견

  • 입력 1998년 12월 25일 20시 00분


25일 오전 7시 40분경 일본 후쿠이(福井)현 다카하마(高濱)해안에서 북한군 복장을 한 남자 시체 3구가 발견돼 일본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이들 시체는 이날 산책중인 한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는데 모두 별모양의 배지가 부착된 녹색군복 차림으로 나무 뗏목에 로프로 몸이 묶고 있었으며 유체 일부는 뼈만 남은 상태였다.

3구의 시체가 묶인 뗏목은 길이 1.5m의 사각형 모양으로 무기는 발견되지 않았으며 어구를 허리 주변에 3, 4개씩 매달고 있었다.

후쿠이 경찰은 “북한 반잠수정의 승조원일 가능성 등 여러 갈래로 수사하고 있다”며 “다른 사건 관계자들일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 국방부 판단▼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 반잠수정 승조원의 경우 검은색 방수복을 입었고 18일 거제 앞바다에서 격침된 반잠수정 승조원은 전원 사망한 것이 확실해 일본 해안에서 발견된 시체들이 반잠수정 승조원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반잠수정 승조원이 생존했다고 하더라도 발견된 시체의 상태처럼 뼈만 앙상하게 남을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지 않은 만큼 역시 반잠수정 승조원이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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