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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12월 17일 19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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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안보리 15개 이사국 가운데 상당수가 무력사용에 대해 반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은 이날 대이라크 공격이 시작된지 2시간뒤 발표한 성명에서 “오늘은 유엔과 전세계에 슬픈 날”이라면서 유감을 표명했다. 유엔외교분석가들은 이 성명을 친미성향의 아난총장으로서는 상당한 강도로 유감을 나타낸 것으로 풀이했다.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은 유엔헌장과 국제법을 무시한 미국과 영국의 군사행동에 분개하고 있으며 즉각적인 공격중단을 촉구했다고 러시아 통신들이 17일 크렘린 궁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은 17일 외교부 대변인 성명을 통해 “미국이 안보리 동의없이 일방적으로 무력을 사용한 것은 유엔헌장과 국제규범을 위반한 것”이라고 규탄했다.
친화순(秦華孫)유엔주재 중국대사도 16일 성명에서 “회원국들이 안보리와 협의없이 사찰단 철수를 결정한 유엔무기사찰단(UNSCOM)의 결정근거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으며 UNSCOM 보고서가 명백하게 일방적인 판단에 근거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리오넬 조스팽 프랑스총리는 이날 “이라크가 스스로 동의한 사찰단활동에 협조하지 않은 것은 잘못”이라면서도 “프랑스는 언제나 외교노력을 통한 문제해결에 노력했다”고 두나라를 간접 비난했다.그러나 일본 독일 캐나다등은 이라크는 유엔안보리 결정을 즉시 또한 조건없이 수용해 국제사회와 관계를 정상화해야 한다고 촉구하면서 미국의 군사행동에 즉각적인 지지를 표시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