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팔 의회서 연설…가자지구 첫 방문

  • 입력 1998년 12월 14일 19시 12분


미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으로 14일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인 가자지구를 방문한 빌 클린턴 대통령은 이날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수반을 만난 뒤 팔레스타인의 의회격인 팔레스타인민족평의회(PNC)에서 연설했다.

그러나 PNC는 이날 PLO헌장에 있는 반(反)이스라엘 조항을 삭제키로 한 당초 방침을 번복해 논란이 빚어졌다.

PNC는 반이스라엘 관련조항의 삭제 대신 완화로 방침을 바꾸고 이 문제를 투표로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총리는 “팔레스타인의 이같은 움직임은 중동지역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지 못할 것”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팔레스타인 과격단체인 이슬람 지하드의 지도자 압달라 샤미는 13일 “클린턴이 오면 모든 방법을 동원해 그를 살해하겠다”고 말한 뒤 즉각 팔레스타인 경찰에 의해 구금됐다.

또 가자지구 수용소의 팔레스타인 난민들은 “클린턴대통령의 팔레스타인 방문목적은 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려는 것이 아니라 매장하려는 것”이라며 반발했다.

이에 앞서 클린턴대통령은 13일 예루살렘에서 이스라엘에 대한 12억달러의 특별지원금 약속과 미국의 안보공약을 재확인하고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에 대해 와이밀스 중동평화협정의 조속한 이행을 촉구했다.

〈예루살렘·가자시티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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