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CW총장 『北 화학무기통제 금지협약 가입노력』

  • 입력 1998년 11월 29일 20시 07분


내년부터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을 차단하기 위한 국제적 압력이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29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근 방한한 화학무기금지기구(OPCW) 호세 무스타니사무총장은 국방부 고위 간부들과의 회의에서 북한의 화학무기를 통제하는데 적극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OPCW는 화학무기금지협약(CWC) 가입국에 대한 국제사찰 등의 업무를 집행, 감독하는 국제기구다.

무스타니총장은 국방부 관계자들에게 북한의 화학무기 공격위협에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시아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북한이 CWC에 가입해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OPCW 총회와 집행이사회 등을 통해 북한의 화학무기 위협을 정식 의제로 상정하는 등 북한의 CWC 가입을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치겠다고 약속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북한의 CWC 가입을 유도하기 위해 무스타니총장은 유엔 연설을 통한 국제적 여론조성 및 북한 방문, 북한대표의 OPCW 총회 초청 등의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OPCW는 북한이 CWC에 끝내 가입하지 않을 경우 화학무기 생산에 사용될 수 있는 모든 화학원료의 북한 수출입을 전면 규제하도록 국제적 압력을 행사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CWC에 가입한 나라는 1백68개국으로 화학무기 사용은 물론 개발 생산 획득 비축 등이 전면 금지되고 보유중인 화학무기와 생산시설을 10년 이내에 모두 폐기해야 한다.

〈송상근기자〉songmo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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