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중간선거]한국계 신호범-실비아 장 룩,州의원 당선

  • 입력 1998년 11월 5일 19시 17분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원에 도전했던 임용근(林龍根) 오리건주 상원의원(62·공화)이 패해 한인 최초의 상원진출은 좌절됐지만 워싱턴주와 하와이주에서 각각 한인 주의원이 탄생했다.

워싱턴주 상원에 출마한 신호범(愼昊範·미국명 폴 신·62·민주)후보는 상대 후보인 재닛 우드(공화)를 55%대 45%로 누르고 당선됐다.하와이주 하원에 도전한 한인 1.5세 실비아 장 룩 후보(30·민주)도 공화당의 크리스토퍼 닷슨 후보를 약 20% 포인트 차로 앞서 승리했다.

주하원의원을 역임했고 연방하원과 부지사직에 도전한 경력도 있는 신후보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이 우세한 지역에서 유권자 가정을 일일이 방문하는 선거운동을 벌인 결과 승리를 거뒀다.

경기 파주 출신으로 4세때 어머니를 여의고 아버지도 행방불명된 신후보는 6·25전쟁 중에 미군부대 하우스보이로 일한 인연으로 1955년 미국 가정에 입양돼 고학으로 대학을 마친 입지전적 인물.

브리검 영 대학을 졸업하고 펜실베이니아대와 워싱턴대에서 수학하며 중국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 신씨는 31년간 대학강단에 섰다가 92년 주하원의원에 당선됨으로써 정계에 입문했다.

반면 캘리포니아주 하원에 각각 두번째로 도전한 진교륜후보(64·공화)와 김기현후보(38·공화)는 모두 민주당 강세 지역에서 분투했으나 고배를 마셨으며 가든그로브 시의회에 출마한 오세훈후보 역시 낙선했다.

〈정성희기자〉shch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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