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명탄 中여객기 기장이 납치 대만行

  • 입력 1998년 10월 29일 07시 34분


승객 94명과 승무원 8명 등 1백2명을 태운 중국 에어차이나(CA) 905편 보잉 737 여객기가 공중납치돼 대만에 착륙했다가 납치를 주도한 기장과 부인을 제외하고 곧바로 송환되는 사건이 28일 발생했다.

이날 오전 베이징(北京)을 출발해 중국 남부 쿤밍(昆明)시로 향하던 이 비행기는 기장에 의해 납치돼 오전 11시17분경(한국시간 낮 12시17분) 타이베이(臺北) 치앙카이석국제공항에 착륙했다.

대만 검찰은 중국생활에 염증을 느껴 여객기를 납치한 기장 위안빈(袁斌)과 그의 부인 시메이(徐每)를 여객기 납치 혐의로 정식 체포하고 여객기와 승객 및 승무원은 이날 저녁 6시경 중국으로 되돌려보냈다. 승객중에는 외국인도 20명 가량 있었다.

중국측은 납치를 주도한 기장 부부의 송환을 요구했으나 대만당국은 기장과 그의 부인을 일단 구금한 뒤 정식 재판을 열기로 했다.

중국 여객기의 대만행 납치는 지금까지 모두 12차례 일어났다. 관련자 16명은 대부분 징역 6년에서 13년을 선고받았고 2명은 강제송환됐으며 8명은 현재도 복역중이다.

〈타이베이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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