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원한 재상」 콜, 역사무대 내려서…16년재임 마감

  • 입력 1998년 10월 27일 19시 28분


독일 통일의 위업을 달성한 ‘영원한 재상’ 헬무트 콜(68)이 27일 만 16년16일의 총리 재임을 마치고 역사무대에서 내려섰다.

콜은 이날 독일 하원(분데스탁)이 사민당(SPD)의 게르하르트 슈뢰더를 신임총리로 선출하는 순간 ‘전 총리’로 신분이 바뀌었다. 콜은 11월7일 기민당(CDU) 전당대회에서 볼프강 쇼이블레 원내의장에게 당수직까지 내주고 스스로의 표현대로 ‘늙은 병사’(평의원)로 돌아간다.

그러나 콜 전총리는 냉전시대 마감의 상징인 독일의 평화통일을 성취하고 유럽통합의 초석을 세운 ‘유럽의 20세기 지도자’로서 길이길이 기억될 것이다.

로만 헤어초크 독일대통령은 26일 콜 내각의 퇴임식에서 콜에게 독일 최고훈장인 월계대십자훈장을 수여했다. 헤어초크대통령은 “독일이 이웃나라와 평화와 자유 선린 속에 사는 것은 귀하가 남겨준 최고 유산”이라며 콜의 노고를 치하했다.

〈윤희상기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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