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부, 러와 협상 명태대체어장 개발

  • 입력 1998년 9월 29일 19시 49분


해양수산부는 한일간 새 어업협정이 타결됨에 따라 명태 오징어 어획량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고 남극해와 러시아 수역에서 대체어장을 적극 개발하기로 했다고 29일 밝혔다.

해양부는 신어업협정 발효 1년 뒤 홋카이도(北海道) 명태어장에서 한국 어선의 전면 철수에 대비해 러시아 캄차카반도 인근 수역을 대체어장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연간 7만t인 러시아 수역 내 명태조업 민간 쿼터량을 러시아와 협상을 통해 연간 12만t으로 늘려 홋카이도 명태어장 조업 손실 5만7천t을 보전하기로 했다. 또 민대구 등 명태 대체어종을 적극 개발해 가공제품 원료로 공급할 방침이다.

해양부는 대화퇴(大和堆)어장의 40% 가량에서 조업이 불가능해짐에 따라 오징어 어획량 7천t 감소분을 만회하기 위해 작년에 개척한 남극해 오징어어장을 국내 수급상황에 맞춰 본격 개발하기로 했다.

연근해나 일본수역에서 조업중인 어선이 베트남 필리핀 등 다른 수역으로 출어할 때는 내년도 영어(營漁)자금 증액분 1천2백50억원 중에서 우선 지원하기로 했다.

96년부터 연간 10억원이 책정된 신어장 개발자금을 내년 이후에도 계속 지원하고 해외어장 조사를 강화하기 위해 2천t급 조사선을 올해 안에 건조할 예정이다.

〈이철용기자〉lc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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