獨 총선 「박빙의 승부」…각종 여론조사서 野 조금앞서

  • 입력 1998년 9월 27일 19시 17분


14대 분데스타크(연방하원)를 구성하기 위한 독일 총선이 27일(현지시간) 전국 16개주 3백28개 선거구에서 일제히 실시됐다.

18세 이상 유권자 6천50여만명은 이날 지역구 후보 및 정당 투표를 통해 하원의원 6백58명을 선출하며 16개 주의회 의원도 선출한다.

투표결과는 이날 오후6시(한국시간 28일 오전 1시경) 각종 출구조사 형태로 나타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집권 16년째인 기민 기사당(CDU/CSU)후보 헬무트 콜총리가 5차 집권에 성공할 것인지 아니면 사민당(SPD)후보인 게르하르트 슈뢰더가 승리해 정권교체를 할 것인지 판가름난다.

투표일 오전 현재 각종 여론조사결과는 야당인 슈뢰더후보가 집권연합인 콜 총리를 박빙의 차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독일 언론은 26일 실시된 마지막 여론조사 결과 SPD가 CDU/CSU를 최대 4.5%포인트, 최소 1%포인트 차로 앞서고 있다고 27일 보도했다.

알렌스바흐 연구소의 조사결과는 SPD가 40.5%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반면 CDU/CSU는 36%로 나타나 SPD가 4.5%포인트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또다른 여론조사기관인 엠니트는 SPD(40%)와 CDU/CSU(39%)의 격차가 1%포인트까지 좁혀졌다고 밝혔다.

CDU의 연정파트너인 자민당(FDP)은 5∼6%, 녹색당은 5∼7%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구 동독 공산당의 후신인 민사당(PDS)의 지지율은 4∼5%로 나타났다.

그러나 투표 하루 전날까지도 6천50만명의 독일 유권자중 28%가 아직 지지정당을 정하지 못한 부동층으로 나타났다.

〈본〓윤희상특파원〉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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