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대통령『韓日 21세기선언에 日문화침략 반성 포함돼야』

  • 입력 1998년 9월 22일 19시 19분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다음달 일본방문을 계기로 발표될 양국 공동문서 ‘21세기 새로운 한일 파트너십을 위한 공동선언’에 과거 문화침략에 대한 일본의 반성이 포함되길 바란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22일 확인됐다.

김대통령은 이같은 뜻을 지난주 한국을 방문한 사민당 덴 히데오(田英夫)의원에게 전했으며 덴의원은 이를 노나카 히로무(野中廣務)관방장관에게 전달했다.

김대통령은 △식민지 시절 창씨개명정책에 의해 일본식 성명으로 개칭을 강요하고 △일본어 사용을 강요했으며 △일왕숭배 신사참배를 강제로 실시한 데 대해 일본이 사과하고 반성한다는 뜻이 공동문서에 포함돼야 한다는 의사를 밝혔다.

김대통령은 “민족문화를 파괴한 문화침략 행위에 대해 반성을 요구하고 싶다”며 “일본의 식민지 정책중 문화침략이 가장 상처가 깊었다”고 강조했다고 덴의원은 전했다.

〈도쿄〓윤상삼특파원〉yoon332@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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