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아프간 국경 긴장…이란인억류로 일촉즉발 위기

  • 입력 1998년 8월 21일 06시 54분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이슬람 국가인 이란과 아프가니스탄간에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란은 20일 아프가니스탄 접경지역에 배치된 자국군에 전면경계령을 내리고 아프간측에 도발적 행위를 삼갈 것을 경고했다. 아프간과 접하고 있는 호라산주의 혁명수비대 예하 사단장인 수시타리 준장은 국영 라디오 방송을 통해 “우리는 동부국경지대에서 전면경계상태에 돌입했으며 주변의 군사적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이란은 아프간측의 어떤 도발이나 약탈도 묵과하지 않을 것이며 침략자에 대해서는 모든 힘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대결분위기는 아프간의 집권 세력인 탈레반이 이달초 점령한 반군지역에서 반군을 지원하던 이란 외교관 10명을 비롯해 50명의 이란인을 억류하면서 시작됐다.

탈레반정부는 19일 이란이 의도적으로 긴장을 조성하고 있으며 이란이 자국 영역을 침범할 경우에는 물리칠 준비가 돼 있다고 경고했다.

〈테헤란A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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