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사과성명때 맨 넥타이,르윈스키가 선물한 것』

  • 입력 1998년 8월 20일 07시 10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이 17일 대국민 사과성명을 발표하면서 맸던 검정 체크무늬의 은청색 넥타이는 모니카 르윈스키가 그에게 선물한 6개의 넥타이 중 첫번째 것이라고 미국 인터넷뉴스 서비스인 ‘드러지 리포트’가 18일 보도했다.

드러지 리포트는 또 “21일 르윈스키에 대한 연방대배심 재소환 심문에서도 이에 대한 조사가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또 르윈스키가 연방대배심에서 처음 증언한 6일에도 백악관의 한 행사에 참석하면서 르윈스키가 선물한 넥타이를 맸다고 뉴욕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케네스 스타 특별검사는 17일 클린턴에 대한 증인신문에서 6일의 행사사진을 들이대며 넥타이 착용 의도를 따진 것으로 전해졌다.

스타검사는 클린턴대통령이 르윈스키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지 말라’는 신호를 보낸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는 것.

6일 클린턴이 맸던 황금색 넥타이는 르윈스키가 96년 클린턴대통령의 50회 생일 때 “매일 만날 수 없지만 당신이 이 넥타이를 매면 내가 당신 가슴에 가까이 있는 것으로 알겠다”며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르윈스키는 “클린턴대통령이 지난달 중국 방문 전후에 세차례나 내가 선물한 넥타이를 맸다”고 증언했다고 드러지 리포트는 전했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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