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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1998년 8월 15일 18시 3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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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창(曾蔭權) 財政司(재무장관격)는 당국이 외환보유고중 일부 기금으로 증시에 개입, 우량주들을 대량 구입했다고 밝히고 우리는 최악의 사태에 대비, 홍콩달러의 안정을 지키기 위해 24시간 가동체제로 일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콩의 중앙은행격인 금융관리국(HKMA)을 통한 증시 개입 자금 규모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으나 증권업계에선 30억∼40억 홍콩달러( 한화 4천8백억-6천4백억원상당)의 외환 보유고 자금이 증시에 유입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홍콩 증시의 항성(恒生)지수는 대규모 매입에 힘입어 전날보다 8.5%인 5백64포인트 오른 7천2백24에 이번주 장을 마감했다.
항성지수는 이번주 일본 엔(円)貨의 하락과 국제 헤지펀드들의 공격 영향으로 지난 13일 5년래 최저수준인 6천6백80대까지 떨어졌다.
홍콩 금융당국의 이번 증시 개입은 지난주부터 홍콩 달러를 방어하기 위해 외환보유고를 풀어 홍콩달러를 집중 매입한데 이은 것으로 금융권 일각에서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는 국제 헤지펀드와 홍콩 당국간에 치열한 공방전을 스스로 드러내는 것이며 증시에 개입하지 않는 홍콩의 종전 정책에 위배되는 단기적인 처방으로 중장기적으론 투자가들의 신뢰를 잃는 결과를 가져온다는 것이다.
한편 홍콩특구행정수반인 둥젠화(董建華)행정장관은 이번 증시 개입조치를 사전에 중국 중앙 정부에 보고했다고 밝히고 중국 정부는 이 조치를 적극 지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