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그룹-伊 안살도社,제휴협상 결렬

  • 입력 1998년 8월 4일 19시 35분


대우그룹과 이탈리아 국영 중공업체 안살도사간의 제휴 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두 회사 관계자가 4일 밝혔다.

대우중공업 관계자는 이날 “동일 지분으로 발전부문 합작사를 설립하기 위해 1년간 벌여온 마라톤 협상이 재무구조 개선을 둘러싼 양측의 이견을 해소하지 못해 최종 결렬됐다”고 말했다.

월스트리트 저널 등 외국 언론은 대우측이 합작사의 경영개선을 위해 운영자금 추가 투입을 이탈리아측에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점이 결렬 배경이라고 전했다.

또 안살도의 모회사인 핀메카니카사도 대우측에 경제위기를 맞은 아시아지역에 대한 발전설비 판로를 보장하라고 요구해 협상이 난관에 봉착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핀메카니카측은 3일 협상결렬을 선언한 뒤 다른 합작선을 물색할 예정이라고 외신은 전했다.

대우그룹은 에너지 철도차량 산업자동화분야의 세계 10대업체인 안살도를 인수함으로써 유럽시장 진출을 더욱 강화한다는 복안이었으나 협상 결렬로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박래정기자〉eco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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