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발해오염 주범 제지공장 가동중지 조치

  • 입력 1998년 7월 20일 19시 33분


중국 당국이 보하이(渤海)만에 극심한 오염물질을 배출해온 제지공장을 전격 폐쇄했다.

중국 산둥(山東)성 룽커우(龍口)시는 최근 지난 21년간 보하이만에 오염물질을 배출해온 룽커우제지(製紙)총공장에 대해 가동중지명령을 내리고 공장책임자를 중징계토록 했다. 시당국은 또 감독소홀을 이유로 시환경보호국장을 면직했다.

연간 2만t의 펄프를 생산하는 룽커우제지총공장은 하루 평균 1천2백t의 폐수를 직접 바다에 방류해온 것으로 인민일보 광명일보 등 보하이오염실태 합동취재단의 현지취재결과 밝혀졌다.

합동취재단은 “이 공장이 두개의 폐수관을 통해 흰색거품이 이는 흑갈색 오수 및 자극성 냄새가 나는 검은 액체를 바다로 쉴새없이 내보냈다”고 밝혔다.

취재단은 “이 공장의 오염물질 배출로 인해 6만㎡에 달하는 인근해역이 생물이 살 수 없는 해저사막으로 변했으며 각종 어패류가 멸종됐다”고 밝혔다.

룽커우시는 보하이만 서안에 위치한 보하이경제권의 신흥 항구도시로 황하(黃河)의 오염된 물과 함께 대표적인 보하이오염원으로 꼽힌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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