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IMF서 110억달러 긴급 수혈…세계銀서도 차관

  • 입력 1998년 7월 13일 19시 33분


러시아는 12일 금융시스템 붕괴를 막기 위해 국제통화기금(IMF)으로부터 대규모 구제금융을 받기로 확정했다고 정부 성명을 통해 발표했다.

러시아 정부는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인 모든 기본적 사안에 관해 합의했다”고 밝혔으나 구제금융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다. 러시아는 1백억∼1백50억달러의 긴급자금을 요청해왔다.

이와 관련, 뉴욕타임스지는 이날 “IMF는 러시아에 1백10억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할 것이며 절반은 곧바로, 나머지는 올해 안에 지원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러시아는 세계은행으로부터도 10억∼15억달러의 신규차관을 받기로 합의했다.

러시아에 대한 구제금융지원은 러시아중앙은행이 외환시장의 루블화 평가절하 압박을 피할 수 있도록 충분한 달러화를 확보토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초 달러당 6천루블이던 루블화환율은 최근 6천2백50루블선까지 올랐고 러시아주가는 연초에 비해 67%나 하락했다.

〈윤희상기자·모스크바APAFP연합〉hees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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