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제당,「드림웍스」지분 일부매각…MS설립자 앨린 인수

  • 입력 1998년 7월 9일 18시 56분


마이크로 소프트의 공동 설립자인 폴 앨런이 한국 제일제당의 드림웍스SKG 지분의 절반 이상을 1억6천만달러에 인수, 최대 주주가 될 것이라고 미국 월 스트리트 저널지가 8일자에 보도했다.

이 계약이 성사되면 앨런은 드림웍스의 지분을 24% 소유, 각기 22%씩을 소유한 스티븐 스필버그, 데이비드 게펜, 제프리 카젠버그보다 더 많은 주식을 보유하게 된다.

95년 드림웍스에 5억달러를 투자했던 앨런은 이제 모두 6억6천만달러를 투자하는 셈이다.

95년에 3억달러를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던 제일제당은 현재 1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제일제당은 이재현(李在賢)부회장이 주도한 이 투자를 통해 아시아 지역에 대한 드림웍스 제품의 배포권을 획득했다.

제일제당이 당초 약속한 3억달러 중 2억달러를 투자한 시점에서 일부 지분을 매각하는 것은 최근 한국 정부가 금융위기를 이유로 해외 투자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이 계약에 관여한 사람들은 전했다.

그러나 제일제당 대변인은 “정부의 압력에 관해 아는 바 없다”면서 “지분 매각 계획도 없다”고 부인했다고 이 신문은 보도했다.

〈황호택기자〉hthw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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