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 DJ「햇볕론」지지…8박9일 訪中일정 마쳐

  • 입력 1998년 7월 4일 06시 58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햇볕론을 긍정적으로 거론하며 김대통령의 대북(對北)정책을 지지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홍콩 컨벤션센터에서 홍콩거주 미국 기업인과 홍콩 지역사회 지도자들에게 행한 연설에서 “6월 미국을 방문한 김대통령의 솔직함과 열정에 고무받았다”며 “김대통령은 의회 합동연설에서 ‘길손의 외투를 벗기는 데는 강한 바람보다 햇볕이 더 쉽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한반도에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종식시키려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한반도 평화정착 노력에 확실한 이해관계를 갖고 있다”며 “우리는 북한의 핵개발 계획을 종식시키기 위해 충실히 노력할 것이며 북한에 대해서도 그같이 행동하도록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클린턴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평화를 이룩하기 위한 4자회담에서 중국과 계속 협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8박9일간의 중국방문을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 가진 기자회견에서 “이번 중국방문은 대단한 성공이었다”고 자평하고 “미중(美中)간의 건설적 동반관계는 보다 안정되고 번영된 미래를 건설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콩AP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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