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장쩌민 회담내용]아시아경제위기 극복 협력

  • 입력 1998년 6월 27일 19시 32분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은 27일 열린 미중정상회담에서 아시아의 통화가치 추가 하락방지와 경제위기를 극복하는데 공동협력하기로 합의했다.

두 정상은 또 양국이 상대국에 핵미사일을 겨냥하지 않는다는데 합의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중국이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보여준 태도와 역량을 높이 평가한다”며 “미국은 엔화가치의 안정을 위해 노력했고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특히 “엔화가치 안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일본정부와 국민의 노력”이라고 말해 일본의 금융제도 개혁을 강력히 촉구했다.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문제와 관련, 클린턴대통령은 “중국의 가입을 지지하나 이번 회담에서 구체적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양국 정상은 대량살상무기의 확산을 금지한다는데도 의견을 같이 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중국이 미사일기술통제협정 가입을 검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고 밝히고 “중국이 남아시아 미사일제조에 도움을 주지 않을 것이며 이란에 무기를 수출하지 않겠다고 약속한 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두 정상은 이밖에 환경보전 마약퇴치 에너지 과학기술 법률면에서 교류를 확대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클린턴대통령은 “안정되고 번영된 중국은 미국에 유리하다”고 강조했으며 장주석은 “양국 수뇌의 성공적인 상호방문으로 미중관계는 새로운 발전단계에 진입했다”고 밝혔다.

〈베이징〓황의봉특파원〉heb861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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