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턴대통령, 25일 訪中…장쩌민과 27일 정상회담

  • 입력 1998년 6월 24일 19시 55분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이 25일 중국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 도착해 8박9일간의 역사적인 중국 공식방문을 시작한다.

클린턴대통령의 중국방문은 89년 톈안(天安)문사태 이후 미국 대통령으로는 처음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이날 시안 고성의 남문에서 펼쳐질 환영식에 참석한 뒤 진시황병마용 등을 관람하고 26일부터 29일까지 베이징(北京)을 방문, 장쩌민(江澤民)중국국가주석과 정상회담을 갖는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상하이(上海·29일∼7월2일) 구이린(桂林·7월2일)을 거쳐 7월2일 홍콩을 방문하며 3일 귀국길에 오른다.

지난해 11월 장주석의 미국방문에 대한 답방형식인 클린턴대통령의 중국방문은 양국이 21세기를 앞두고 전략적 동반관계를 구체화하는 한편 톈안문사태 이후 냉각된 양국관계를 종전 수준으로 복원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양국 정상은 특히 북한 잠수정 사건과 4자회담 등 한반도문제도 논의할 예정이어서 한반도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양국 정상은 또 △인도 파키스탄의 핵개발 등 국제정세에 대한 전략적 협조 △아시아금융위기와 위안(元)화 가치유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가입과 무역역조 등 경제현안 △대만문제 등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베이징·워싱턴〓황의봉·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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