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貨-세계株價 급등 진정국면…美-유럽-亞 주가 상승

  • 입력 1998년 6월 18일 19시 49분


미국과 일본 통화당국이 17일밤 엔화가치 방어를 위한 협조개입을 동시발표한 뒤 엔화가치는 물론 전 세계의 주가가 일제히 급등했다.이에 따라 엔화폭락으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이 일단 진정국면에 들어갔다.

18일 도쿄(東京) 외환시장에서는 달러화 투매현상이 벌어지면서 엔화가치가 급등, 엔화환율은 한때 전날(달러당 1백41.99엔)보다 6엔이상 하락한 달러당 1백35엔대까지 떨어졌다가 오후들어 1백36엔대에 거래됐다.

미국은 전날 뉴욕과 런던 시장에서 엔화방어를 위해 20억달러를 풀어 엔화를 사들였다. 일본도 도쿄시장에서 시장개입을 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도쿄증시에서도 환율안정과 일본 추가경기대책에 대한 기대로 닛케이(日經)평균주가가 전날보다 무려 646.16엔이나 폭등한 15,361.54엔을 기록, 15,000엔선을 다시 회복했다. 이날 닛케이주가 상승폭은 올들어 두번째로 높은 수준이었다.

또 홍콩 싱가포르 대만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아시아 각국의 통화가치와 주가도 이날 일제히 큰폭으로 올랐다. 또 뉴욕증시의 다우존스 공업지수가 16일보다 162.67포인트가 오른 8827.96으로 마감하는 등 미국과 유럽 증시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편 마이크 매커리 미 백악관 대변인은 17일 “통화당국의 시장개입을 통한 미국의 환율안정 노력이 일본 엔화에 국한될 것이며 한국 인도네시아 등 다른 아시아국가에는 해당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또 로버트 루빈 미 재무장관은 이날 “중국이 위안화 평가절하 압력에 저항함으로써 아시아의 경제안정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워싱턴〓권순활·홍은택특파원〉kwon889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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