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트남戰서 사린가스 사용…CNN방송-타임誌 보도

  • 입력 1998년 6월 8일 19시 57분


미국은 베트남 전쟁 중 라오스로 도망친 미군 탈영병들에 대한 비밀작전에서 치명적 신경가스인 ‘사린’을 사용했다고 CNN방송과 시사주간지 타임이 7일 보도했다.

CNN과 타임은 지난 8개월동안 베트남전 당시 사병에서부터 장군에 이르기까지 2백여명을 찾아 인터뷰했으며 이 중에는 문제의 비밀작전에 참가했던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고 밝혔다.

베트남전 당시 해군작전 책임자였으며 합참의장을 역임한 토머스 무어러 예비역 대장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이 죽음의 가스가 ‘테일윈드(뒷바람 작전)’라는 이름의 비밀작전에 사용됐다고 증언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어떤 역사상의 기록에도 미국이 신경가스를 사용했다는 증거는 없다”며 보도를 즉각 부인했다.

CNN 등은 ‘뒷바람 작전’을 미 탈영병들이 수용된 것으로 추정되던 라오스의 한 마을을 공격하기 위해 사린을 뿌리는 작전이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홍은택특파원〉eunta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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